인천 영종도에 지난해 설립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국내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승인 받았다. 사진은 인스파이어 조감도. 인스파이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신한다.
인천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해왔던 미국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국내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승인 받았다. 모히건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운영중인 곳으로 해외 진출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신규 허가된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이며 5성급 호텔, 공연 전문시설인 아레나, 쇼핑몰 등 테마파크와 복합리조트가 함께 들어선다. 이르면 올해 1·4분기 내로 카지노가 개장하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인스파이어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률상 요건을 갖추고 사전심사 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문체부는 평가했다. 다만 카지노 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추가 투자계획 이행을 허가 조건으로 걸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승인함에 따라 인스파이어는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영업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제자유구역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 허가로 기록됐다.
인스파이어는 당초 2046년까지 4단계 사업을 진행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투자 6억9500만달러(약 9300억원)를 비롯 약 16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개발했다.
인스파이어는 5성급의 호텔 객실 1275개, 국제규격을 갖춘 국제회의시설,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등을 갖췄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카지노 함께 영종도에 설립한 공연 전문 아레나. 뉴스1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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