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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장관, OECD 장관들과 보건의료시스템 강화 논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23일 OECD 보건장관회의 참석
‘보다 복원력 있는 보건의료시스템을 위한 더 나은 정책 논의

조규홍 장관, OECD 장관들과 보건의료시스템 강화 논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보다 복원력 있는 보건의료시스템을 위한 더 나은 정책’(Better Policies for More Resilient Health Systems)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로 OECD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을 토대로 미래 보건의료 충격에 대비한 대처, 재정 확보 및 상호연계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헬스 △공공보건 △정신건강 △제약 정책 △보건 및 사회복지 인력 강화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조 장관은 복원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써 보건의료 인력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필수 의료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OECD는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일차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의과대학 정원 증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 블레어 콤리 호주 보건노인복지부 사무차관(OECD 보건장관회의 부의장) 등과 면담을 갖고 디지털헬스, 의료인력 확보 등 보건의료시스템 복원력 강화의 주요 과제에 대한 상호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블레어 콤리 사무차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호주의 의과대학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며 의대정원 증원의 효과, 의료인력 수급 추계방식 및 지역별 편차 극복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호주 의대 졸업생 수는 지난 2010년 2662명에서 2019년 4022명으로 약 51% 증가했다.

또 디지털헬스와 의료인력 확보 등 보건의료분야 상호 관심 사항에 대해 정책적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양국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디지털헬스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국의 디지털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구축·관리 및 보건의료분야 AI 활용 동향 등에 대해 소개하고, 콤리 사무차관은 팬데믹 이후 더욱 보편화된 비대면 진료·처방 활용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의 국립 보건종사자 인구통계국(ONDPS)의 아그네스 보코냐노 사무총장과 만나 합리적인 의료인력 수급 추계 및 인력 확보를 위한 프랑스의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프랑스는 의대 정원을 2000년 3850명에서 2020년 약 1만명까지 증원했고, 2021년 ONDPS는 2040년까지의 적정 의료인 수 전망을 토대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의대정원을 2016년부터 2020년 대비 20% 추가로 증원할 것을 프랑스 보건부에 권고한 바 있다.

OECD 사무총장의 면담에서 조규홍 장관은 보건의료시스템 복원력 강화를 위한 그 간의 OECD의 분석 및 정책 제언에 감사를 표하고, 보건의료 인력, 디지털 헬스 등 보건의료시스템 복원력 강화를 위한 주요국의 전반적인 동향 등에 대해 청취했다.

조 장관은 이번 프랑스 방문에 이어 일본을 방문해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 및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살필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