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육성방안 모색
동원터미널·쿠팡 등 현장 찾아
관계자들 애로사항 귀 기울여
세계적 수준 허브로 도약 추진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 세번째)과 담당 공무원 등이 지난 23일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에 위치한 동원로엑스냉장을 찾아 회사 측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산업 육성 방안을 찾기 위해 관내 물류 기업과 머리를 맞댔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지난 23일 동원로엑스냉장,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쿠팡 등 관내 우수 물류 기업 3곳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을 포함한 담당 공무원 20여명은 이번 방문을 통해 콜드체인과 스마트 항만, 풀필먼트 서비스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 대표들과 복합물류 육성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에 위치한 동원로엑스냉장이다. 동원로엑스냉장은 최첨단 자동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물류센터다.
특히 오는 2월에 준공 예정인 동원로엑스냉장Ⅱ는 웅동배후단지 1단계 4차 부지 내 고도제한 규제를 40m에서 60m로 완화해 최초 500억원에서 1640억원으로 328%의 증액투자가 이뤄져 4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인 약 12만t 규모로 저온물류센터로 신선식품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진해 신항과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를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콜드체인 물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진근 동원로엑스냉장 대표는 이번 현장방문 자리에서 "기업 운영 때 행정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산업의 발전과 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행정절차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이어 방문한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은 국내 최초 국산항만장비로 운영되는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지난해 준공식 및 시연회가 열렸다. 친환경 스마트 항만산업의 대표주자로 서컨부두는 최첨단 항만 장비와 무인이송장비(AGV)로 구축된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시운전을 거쳐 오는 3월 정식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 일정으로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에 있는 쿠팡을 찾았다. 쿠팡은 총 12만5600㎡(4만8000평)의 동남권 허브센터인 대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물류·포장·검수·운영·배송 등 물류 전 과정이 이뤄지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에 약 3000명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대학과 산학협력,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 김 청장은 이들 기업 대표들과 면담을 통해 기업이 바라는 기업지원 정책 방향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김 청장은 "정책을 수립할 때는 지원 대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 기업들이 필요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진해경자청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세계 최고의 복합 물류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항만배후단지 활성화와 복합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동차, 기계, 첨단부품 등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산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규제완화 및 선진화된 관리체계를 확립해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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