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 고지 넘어
12년 동안 7종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구축해 판매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3종 기대감 확대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천 송도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9463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2년 227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일회성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 증가로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 기존의 개발 회사에서 제품 판매 회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미국 파트너사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마일스톤을 수령한 부분을 빼면 영업이익도 상승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창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에 첫 제품 허가를 획득했으며, 창립 후 12년 간 자가면역·종양·안과·혈액학 분야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받았다.
지난 12년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은 고성장을 지속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창립 이후 회사를 맡아 기본과 원칙 중심의 업무 방식, 데이터 및 프로세스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 등의 기업 문화를 조성하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이 결과 2019년 영업이익 1228억원을 내며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고, 같은 해 매출액은 765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액은 2020년 7774억원, 2021년 8470억원, 2022년 9463억원, 지난해에는 1조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인 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은 임상 3상이 끝나 추후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가 기대된다.
SB15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의 경우 연간 매출액 규모가 약 12조원에 달하며 SB16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와 SB17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 또한 각각 연간 매출액 규모가 약 5조원, 13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해당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향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를 통해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치료 분야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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