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월9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그레시아의 한 커피 농장에서 농민가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서 한 초청 인사가 커피 생산을 비판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서 지나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채널은 다보스포럼 당시 열린 토론회에서 스위스 자산운용사 롬바르드올디에르의 시니어 파트너인 후베르트 켈러가 커피 생산으로 대기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가 많다고 하는 발언이 알려진 후 X(구 트위터)에는 성난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켈러는 커피 소비 1t 당 공중으로 CO2 15~20t가 배출된다며 “우리가 커피를 마실 때마다 CO2를 대기로 보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커피를 재배하는 플랜테이션은 기후변화 영향을 받으면서 품질까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켈러의 커피 생산업자 비판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시 토론회를 취재 중이던 한 기자는 켈러의 발언에 대해 “이제는 커피 농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기후정의라는 구실로 남반구 커피 재배업자들의 생계를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콘코디아대 마케팅 교수 가드 사드는 “반려동물과 자동차가 기후를 파괴하고 자녀를 갖는 것은 인구포화 문제를 일으켜 무책임하고 고기를 먹는 것은 환경테러이며 가스스토브는 나쁘다더니 이제는 커피냐?”라고 질타했다.
보수논객 팀 영은 “WEF의 광대들이 이젠 커피가 환경에 나쁘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것은 갖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치인 말콤 로버츠는 "다보스 엘리트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고 전기차를 강요하면서 자신들은 연료를 태우는 리무진을 이용한다. 동물 농장과 어업을 축소해야 한다면서 자기네들은 최고의 스테이크와 해산물을 먹는다”고 비꼬았다.
한 과학 전문가는 “커피를 마시지 말자. 그래야 후베르트 켈러가 자가용 전용기로 4마일(6.4km)을 더 날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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