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의 역사적 중요성과 유족들의 아픔을 담은 웹툰 '1019......'<사진>을 제작·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의 역사적 중요성과 유족들의 아픔을 담은 웹툰 '1019......'을 제작·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웹툰 '1019......'는 지역의 아픈 역사이자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인 여순사건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역사 교과서의 틀을 벗어나 하나의 이야기 속에 여순사건을 담아냈다. 특히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더욱이 기존 성인 작가 위주의 제작과 달리 여수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작가 양휘모양(20)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휘모양은 지역 봉사단체 '몽이네 예나눔'과 함께 여순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활동을 통해 여순사건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작가다.
여수시는 누구나 웹툰 '1019......'를 접할 수 있도록 여순사건 아카이브에 게시했으며, 책자로도 제작해 공공도서관 및 여수지역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졌던 여순사건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웹툰으로 제작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여순사건이 미래 세대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도록 배포와 홍보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순천 10·19사건은 정부 수립 초기 단계에서 여수에서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인해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을 비롯한 전남도, 전북도,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이의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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