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한 강 당선인은 3월 예정된 농협중앙회 총회 종료 이후 공식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결선투표에서 781표(62.3%)를 얻어 464표(37%)에 그친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조합장들이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서 농민을 위한 농협중앙회로 혁신해 나가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100대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남 합천 출신인 강 당선인이 회장에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다시 영남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강 당선인은 율곡농협에서 5선 조합장을 지내며 농협중앙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강 당선인은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상호금융 역할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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