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A모군이 재학중인 D모 중학교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글. 온라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A모군(15)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진 서울 D모 중학교의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온라인상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D중학교의 재학생이라고 하는 이는 "가해학생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평소에도 일반학생들을 스토킹,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친구 하나때문에 명문 ㅇㅇ중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토리를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는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또 다른 온라인상에는 D중학교가 인근 저소득층이 머무는 구룡마을 출신 학생들이 많이 재학중인 곳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구룡마을은 강남의 유일한 판자촌 마을이다.
방학중인 D중학교의 교직원들은 모두 이날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당직근무중인 교무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온라인 글을 보지 못했고, 글을 올린 학생도 신원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A군이 D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는 사실만 확인됐다"면서 "경찰 수사 진행시 성실히 협조하겠다"고만 밝혔다.
한편, 배 의원을 습격한 A군은 경찰에 의해 입원 조처됐다.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A군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또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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