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뒤에도 정치 바뀐 게 없다"
"각 정당이 스스로 정화 노력해야"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6 uwg806@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을 당한 것에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도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음모론, 혐오표현, 근거 없는 비방, 가짜뉴스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은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전날 저녁 괴한에 습격을 당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배 의원을 습격한 A씨가 15세 중학생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과연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에게 증오 담긴 폭력을 행사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게 없다"며 "지금 바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는 멈춰야 한다"며 "이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 정치를 파괴할 정도에 이르기 전에 각 정당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