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접투자 신고 3억8300만달러..목표액 2배 이상 초과
[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은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억8300만 달러로 목표액 1억6000만 달러보다 139% 초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개청 이후(2004~2023년) 누적 신고액도 44억4200만 달러(한화 5조93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를 업종별로 보면 첨단산업이 11건 1억 9600만 달러(51%), 물류산업 6건 1억 6800만 달러(44%)를 차지했다.
국가별 투자 금액 비중으로는 케이맨제도(26%), 미국(26%), 네덜란드(20%), 일본(11%), UAE(11%) 순이다.
주요 투자유치 실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반시설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과 르노자동차코리아의 증액투자가 이뤄졌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와 디피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 등 물류 산업 분야의 투자도 이어졌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항공·육상까지 이어지는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가 구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투자입지 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동남권 산업구조가 기계·제조 산업 중심에서 서비스, 복합물류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맞춰 과감한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 방향으로 신속하게 전환해 기업의 투자를 끌어낸 결과다.
지난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건축물 고도 제한 규제완화(40→60m)로 물류센터 증액투자(500억원→1640억원)를 이끌어 냈다. 와성지구 물류 용지 부족 문제 해소와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의 제조업에 물류 유치업종을 추가해 산업의 융복합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2조원 규모의 'BJFEZ 와성지구 개발·첨단복합물류산업 유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첨단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최고의 물류 플랫폼 거점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투자유치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혁신 활동 등 전직원의 노력이 투자유치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해는 개청 20주년을 맞는 해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신산업 육성, 잠재투자기업 발굴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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