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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전년 대비 0.6%(0.3kg) 줄었다.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해당 수치는 1985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993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110.2kg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0년 새 쌀 소비량은 절반 가량 뚝 떨어진 것이다.
연간 소비량이 줄면서 1인당 하루 평균 쌀 섭취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1년 전보다 0.6%(0.9g) 줄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즉석밥 보통 크기가 200~210g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도 채 먹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2014년 178.2g, 2016년 169.6g, 2018년 167.3g, 2020년 158g, 2022년 155.5g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각종 가공식품 원재료로 사업체 부문에서 연간 소비하는 쌀의 양은 81만7122t으로 전년(69만1422t)보다 18.2% 증가했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60만t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이 급증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떡류 제조업이 21만4041t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정 제조업은 19만7102t으로 전년보다 61.9% 늘어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떡류는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과 함께 행사 등이 증가하고, 떡볶이 열풍으로 떡볶이떡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수요가 늘면서 면류 및 유사식품 제조업(-13.6%)과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 (-10.0%) 수요는 감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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