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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성동을로 출마지 바꾼 하태경 "당 요청..한강벨트 중심에서 깃발 들겠다"

"반드시 1석 가져오겠다"

중구·성동을로 출마지 바꾼 하태경 "당 요청..한강벨트 중심에서 깃발 들겠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중·성동을 출마선언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4.01.29.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에서 3선을 지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성동구을 지역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보름 전에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 지역구를 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험지 출마 의사를 내비친 하 의원은 지난 11월 27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었지만,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변경하게 된 것이다.

하 의원은 "부산을 포기하고 서울에 올 때 당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한강 벨트가 우리당의 전략 지역이라고 굉장히 강조했었고, 지역구를 조정하는 데 있어 한강벨트 지역을 우선으로 봤다"며 "중구·성동구을 지역이 한강벨트의 중심에 있어 제가 그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당 지도부에도 제 의사를 선명하게 전달했고, 지도부도 2차 조정 얘기는 없었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이번주에 하려고 준비하던 상황에 윤희숙 의원이 중구·성동구갑 (출마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중구·성동구을에도 관심이 있어 뉴스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중구·성동구을 공천 경쟁은 하 의원과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 의원은 "경선까지 가면서 차분히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가기 때문에 공관위 방침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의 중구·성동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운동권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당의 전략에 대해선 "제가 운동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만약 당에서 한번 해보라고 했으면 수용했을 것"이라며 "중구·성동을에도 민주당 의원(박성준)이 있고, 제가 반드시 1석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