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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롤플레잉 게임이 정신적 웰빙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하며, 메타버스와 디지털 치료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이대의대 이정실 전문의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을 통해 도시 성인들의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플레이어가 신화적인 세계에서 벼농사를 짓고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생존하고 번영하는 것을 게임의 목표로 하는 게임을 선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도시지역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3주간 이 게임을 이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게임이 △자연 연결성 △영양 섭취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자연과의 친밀감과 삶의 질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타버스의 다양한 의학적 적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통한 가상 경험이 자연과의 연결감 및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써 가상 환경을 활용한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다.
조 교수는 “야외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게임에서 등장하는 자연 노출과 경작 경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정신적 웰빙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치료 게임 개발의 방향이 자연과의 연결감과 심리적 안녕을 강화에 둬 정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래의 메타버스 기술과 디지털치료 게임 개발에서 자연과의 연결감과 심리적 안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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