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군 42개 지구 5700㏊에 국비 898억원 투입
전남도가 6년 연속 전국 최대 배수 개선 사업 국비 예산을 확보해 상습 침수 농경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사진은 고흥만지구 배수 개선사업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6년 연속 전국 최대 배수 개선 사업 국비 예산을 확보해 상습 침수 농경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전남도는 상습 침수 농경지 17개 시·군 42개 지구 5700㏊에 올해 국비 898억원을 투입해 배수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05억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배수 개선 사업은 우기철 태풍이나 집중 호우 시 50㏊ 이상 저지대 농경지에 배수장, 배수문 및 배수로 등 배수시설을 설치해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낙후되거나 노후한 배수시설을 정비하거나 신설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지만 전액 국비로 추진돼 지방재정 부담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작 농업인은 침수 부담과 걱정이 줄고 영농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안정적 생산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또 배수 개선 사업 추진이 필요한 농경지에 대해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조사도 실시한다.
지난 17일 수립된 기본계획 13지구의 경우 수혜 면적 1375㏊에 총사업비 1806억원이 투입된다. 13지구는 광양 금이, 나주 영산, 담양 성월, 고흥 내봉, 화순 도곡, 강진 도암, 해남 고천암2, 영암 방축, 무안 청망, 무안 석용, 함평 용흥, 진도 명금, 진도 지산지구다. 오는 3월부터 실시설계를 착수해 2025년 6월부터 사업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기본 조사 지구는 농경지 침수 피해 시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지구, 하천정비가 완료된 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나주 산호지구 등 25개 지구를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했다. 앞으로 기본 조사 지구 선정, 기본계획 수립, 신규 착수지구 확정, 실시설계 완료 및 시행계획 수립, 공사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경지를 보유한 만큼 배수시설 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므로 국비 확보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영농에 불편함이 없도록 침수 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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