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3년 전 세계 해적사건 동향 발표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모습(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해적에 의한 인명 피해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인 해적 사건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해적사건 동향'에 따르면 2022년 74명으로 집계된 해적에 의한 인명 피해는 2023년 119명으로 대폭 증가(60%)했다.
선원 납치 피해도 2명에서 32명으로 늘었다.
2020년(195건)부터 꾸준히 감소했던 전 세계 해적 사건도 지난해 증가세(119건)로 돌아섰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의 해적 피해가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37건이 싱가포르 해협에서 선박용 물품을 훔치는 해상강도 사건이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유류를 탈취하기 위해 선박을 나포(3건)하거나 선원을 납치(14명)하는 치밀하고 고도화된 해적 행위가 확인됐다.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연안국의 호송 서비스 이용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해적 사건은 1건(선박피랍)으로 집계됐다.
또 국제해사국 해적정보센터와 청해부대, EU연합함대 해양보안센터 등 정보기관은 11~12월 기간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약 10건의 해적 활동을 포착하는 등 소말리아 해적이 중동정세 불안을 틈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불안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전 세계 해적 사건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해적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은 최신 해적 동향을 참고해 해적피해 예방대응 지침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3년 해적 사건 발생 동향 자료는 해수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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