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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 최소화에 294억 투입하는 경기도...발생건수 20% 감소 기대

총 294억 원 투입, 산불진화헬기 임차,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운영
산불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행위 근절 추진

산불피해 최소화에 294억 투입하는 경기도...발생건수 20% 감소 기대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산불피해 최소화를 위해 294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등 '2024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해당 예산으로 산불진화헬기 20대 임차, 산불전문예방진화대 945명 운영 등을 운용해 산불 예방과 함께 발생건수를 20% 낮춘다는 계획이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올해 산불 발생 건수를 최근 10년 평균(126건)보다 20%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담은 '2024년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도내 산불 발생 건수는 107건으로 전국 발생 산불의 18%를 차지했으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 면적은 전국 4,922ha 대비 1.99%에 불과한 99ha에 그쳤다. 원인별로는 △소각 행위가 21%로 △담뱃불 실화 △입산자 실화 △건축물 화재 비화 등 순서로 영향을 미친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는 원인별 대응책을 마련해 산불진화헬기 20대 임차 100억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945명 운영 155억원, 산불진화차·지휘차 구입비 7억원,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구축 4억원, 군부대 등 유관기관 장비 지원 5억원 등 총 294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봄철(2월~5월)·가을철(11월~12월) 산불조심기간과 명절 등 주요시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산불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해 관련기관과 협조·대응체계를 강화하고, 3~4월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에는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농산폐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영농부산물 소각 산불방지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영농부산물 안전처리사업에 시군 산림부서·농업부서와 적극 협력한다.

영농부산물 안전처리사업은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해 산림과 가까운 곳, 고령농업인 비중이 높은 지역을 찾아가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벌이는 사업이다.

산불 발생 시에는 재난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인근 지역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고 피해 예상지역 내 노인·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우선적인 대피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진화헬기 20대를 시군에 분산 배치해 신고접수에서 현장까지 30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제’를 운영하고, 산림청 및 소방, 시군과 공동 진화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불을 초기에 진화할 계획이다.

특히 산림 주변 영농부산물 등을 사전에 제거하고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해 마을 스스로 소각산불 예방활동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주민 경각심 고취를 위해 산불 가해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및 형사고발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석용환 산림녹지과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 건조 일수 증가로 산불이 연중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 추세여서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은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면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