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의원./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복당 논란이 불거진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친문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복당을 제안 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 당대표 주변 복수 의원들께서 제가 부당파 반윤의 상징적 정치인이니 일종의 '반윤 연합 전선'을 형성하자, 도와달라며 제 의사를 여러 번 타진하셨다"며 "취지는 공감하지만 돌아가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대표께서 직접 말씀주시면 들어보겠다고 했다"며 "며칠 후 (이재명) 당대표께서 전화하셔서 비슷한 취지로 말씀하시며 함께 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 전 의원이 지난달 국민의힘을 탈당하자 복당을 제안했다.
복당 제안 배경을 두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인을 통해서 이 전 의원 쪽이 '대표가 전화를 해주면 아마 복당을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대표가 전화를 한 것"이라며 "선후관계가 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그의 복당에 반발하는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당연히 제가 복당을 결심하면 서로 풀 건 풀어야 하겠지만, 아직은 바깥에 있는 당외 인사일 뿐이고 당시의 공방이 현재진행형인 것도 아니다"며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과거의 상처를 들추는 일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권 심판에 연합하자는 대의에도, 그 대의를 강조하며 제게 함께 하자고 한 당대표나 당내 인사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과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보수 성향의 무당파"라며 "저 같은 민주보수의 반윤 연합 전선 구축이 가능할지, 과연 민주당 혁신에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어 2016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가 2017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으로 입당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쳐 바른미래당으로 새로 출범했다.
이 의원은 2019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같은 해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박재호 민주당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한 채 윤석열 대통령 비판을 이어오다가 지난 18일 탈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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