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이 하나의 TF로 움직이고 있어"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플랫폼 비전도 밝혀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관련 전송대행기관 선정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허창언 원장은 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전송대행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송대행기관 선정에 대비해 전 직원이 하나의 태스크포스(TF)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0월 25일 법이 시행되는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송대행기관으로 선정된다면 개발원이 준비한 바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병원에서 보험사에 의료 데이터를 보낼 때 어떤 전송대행기관을 거쳐야 하는지는 시행령에 위임돼 현재 금융위원회 TF에서 논의 중이다. 의료업계에서는 비급여 진료명세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보험개발원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개발원이 2024년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도 밝혔다.
허 원장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기반 ‘데이터 기획·결합·상품화’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데이터신성장실을 신설하고, AI및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4가지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빅데이터 솔루션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연구를 통해 보험산업의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허 원장은 "미래형 자동차보험 상품개발을 위해 차량별, 운전자별 특성을 반영한 요율체계 개편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운전자 특성과 차량 특성을 반영하고, 사고위험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통합 인프라 구축으로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운전습관 데이터 보유업체와 보험업권 간의 데이터 교류가능성에 대한 협의 등을 통해 운전습관 데이터를 보험권 내에서 자체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새로운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요율과 상품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MZ세대 중심의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상품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 원장은 "보험산업 인프라가 미흡한 동남아 보험정책당국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새로운 제도에 적합한 컨설팅 서비스와 시스템 제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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