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자외선 수하물 살균장치로 감염병 예방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을 이용해 입국 중인 승객들이 플라즈마 자외선 수하물 살균장치로 소독된 수하물을 찾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은 청결한 수하물 이용을 통한 감염병 예방과 공항 이용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플라즈마 자외선 수하물 살균장치를 설치·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 NBC 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살균제 제조사인 어퀸트(Aqaint)가 한 조사에서 여행을 다녀온 수하물에서 평균 8000만 마리 이상의 박테리아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중 항공사 관계자와 호텔 직원, 택시 기사 등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많은 세균이 증식되고, 여행객들은 그 세균을 여행 가방 등에 붙인 채 호텔이나 집으로 가져오는 셈인 것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감염병 예방과 공항이용객의 위생이 최대 화두로 떠올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1월 세균 곰팡이와 미생물을 99.9% 살균할 수 있는 자외선 살균기를 공항 내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장치는 김포, 청주, 제주공항에서 제품의 안정성 및 현장 실증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입증했고, 현재 김포·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에서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최초 사내벤처기업인 ㈜위드케이에이씨에 의해 개발돼 특허 출원됐다.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도착 수하물 처리시설(컨베이어) 위에 터널식으로 설치돼 지나가는 수하물에 자외선을 투영, 별도의 행위나 시간소요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수하물을 소독하는 공공성과 혁신성이 인정된 제품이다.
전성열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장은 "지역민의 안전한 항공여행을 도모하고 감염병 걱정없는 위생적인 공항 환경을 만들기 위해 플라즈마 자외선 수하물 살균장치를 설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깨끗하고 편리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대구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의 성공적인 완수를 통해 안정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 전까지 지역 내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