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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시리아서 친이란 세력에 보복공격


美, 이라크·시리아서 친이란 세력에 보복공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월29일(현지시간)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요르단 주재 미군 기지 드론 공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친(親)이란 민병대에 대해 2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약 30분동안 이라크에 있는 시설 3곳과 시리아에 있는 시설 4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습 대상은 7개 지역에서 미사일과 무인기 보관 창고 등 85곳이다.

미군의 보복 공격은 사망한 미군들의 시신이 이날 낮 미국 본토로 송환된 직후에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미국은 이번 공격 주체 및 배후 세력에 대해 다단계로 지속해서 보복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이며,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란도 자신들을 위협할 경우에는 강력히 대응한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공습에는 미국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해 많은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이란 혁명수비대(IRGC) 및 IRGC 연계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다"며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동이나 세계 다른 곳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만약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공격 목표에는 작전지휘통제시설, 정보 시설, 미사일 및 드론 저장고 등이 포함됐다"며 "이들 목표물은 민간 피해를 피하기 위해 세심하게 선택됐으며,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공격에 연결됐다는 분명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격은 오늘 시작했지만 오늘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지난 1월 27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