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과 자카르타·발리 간 직항로가 생긴다. 부산시는 연중 노선 개설을 목표로 세웠다.
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항공회담을 통해 부산발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양국 간 항공회담은 지난 1월 31일~2월 1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열렸으며, 회의를 통해 한국 지방공항 6곳과 인도네시아 지방공항 6곳 간 자유화가 결정됐다.
이번 회담 내용을 보면 김해(부산), 대구, 청주, 제주, 무안, 양양 등 한국 지방공항 6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발리를 각각 주 7회 운항할 수 있다. 국토부는 항공교통심의회를 개최해 공항별로 구체적인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
시는 2016년부터 30차례에 걸쳐 국토부에 인도네시아 노선 개설을 건의했다. 또 부정기편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재정지원을 하는 등 인도네시아 운수권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중장거리 국제선 개설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두 노선에 취항을 준비했으나 현지공항 슬롯 미확보로 취항하지 못했다.
시는 이번에 확보된 자카르타, 발리(덴파사르) 노선이 운항거리 5000㎞ 이상의 장거리 노선으로 확실한 여객수요가 뒷받침돼야 취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6개 지방공항 중에서 김해공항에 가장 먼저 노선이 개설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부산지역의 신발제조·소재 부품업체가 다수 진출해 연간 상용출장 수요가 많고, 관광객이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운수권이 증대되지 않아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지역민의 불편이 컸다"면서 "김해공항발 자카르타·발리 노선 운수권 배분을 국토부에 적극 요청하고, 올해 중 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항공사와 취항 관련 협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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