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월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를 3회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방송의 시사매거진 ‘60분’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거의 대부분’이 현재 5.25~5.5%인 금리를 연내 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3회 인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0.75%p 내리는 것을 예상해왔다.
파월은 다음 FOMC 회의가 끝나는 3월20일 이전에는 금리 관련 전망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연준 관리들이 급격하게 시각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취약해진다면 금리 인하를 더 앞당겨 아마도 빠르게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개선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더 지속되고 있는 것이 입증된다면 금리 인하는 늦게 그리고 느리게 하는 것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시작해 올해 금리를 여섯 차례 내릴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열린 올해 첫 FOMC 회의 후 조기 인하가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1월 고용 시장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올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무산시켰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 하루전인 1일 사전 녹화됐다.
지난 2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신규 고용 규모는 예상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상회한 35만5000명로 나타났다. 12월의 21만6000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도 매우 견고하다며 우려하던 것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이낸션타임스(FT)는 다른 연준 관리들은 활발한 고용으로 임금과 서비스 비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로 끌어들이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
1월 CPI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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