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 전경.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는 경찰청과 함께 아동학대행위자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사랑 부모교육'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아이사랑 부모교육은 경찰이 아동학대로 신고된 부모를 신고 초기 단계에 센터로 연계하면, 센터에서 재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래 매년 운영해오고 있다.
시 경찰청이 아동학대로 신고된 부모를 아이사랑 부모교육 대상자로 의뢰하면, 센터는 아동·가족·심리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상담사를 해당 가정에 연계한다.
전문상담사는 대상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부모양육태도 사전·사후 검사, 아동학대 인식개선, 아동 발달 이해, 양육 기술 훈련, 스트레스·분노 조절 관리 등 교육 매뉴얼에 따라 맞춤형 부모교육을 5주간 제공한다.
2021년 10월 시범사업을 한 이래로 2022년 171명, 2023년 209명 등 총 400여명의 학대행위 부모가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인식개선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해의 경우 아이사랑 부모교육 참여자의 재학대 신고 비율은 3.3%로, 교육을 받지 않은 부모의 재신고율 11%에 비해 약 3배 낮게 조사돼 아이사랑 부모교육이 아동학대의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육참여자들은 “나의 시간에 맞춰 우리 가정에 방문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줘서 감사했다” “부모로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 아이와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센터는 올해 아동학대행위 부모 230여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인식개선, 긍정적 자녀 양육 기술 등을 교육해 나갈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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