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중심 상하이 금융 거리에 설치된 증시 전광판. EPA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증시가 급등세로 마감됐다.
6일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 오른 2789.49로 마감됐고 선전 성분지수도 6.22% 오른 8460.3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의 상위 300개 상장기업의 지표를 종합한 CSI 300은 전날보다 3.48% 오른 3311.69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 급등은 중국 정부 산하 국부펀드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부펀드(SWF)인 중국투자(CIC) 산하 중앙후이진투자(후이진)는 이날 상장 투자신탁, 즉 ETF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매입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이진 측은 자본 시장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추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후이진의 ETF 매입에 대해 "더 많은 투자 자금을 유입시켜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공모 기금이나 보험,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의 시장 참가를 계속 지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개입 등 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증감위는 공안당국과 공동으로 '악의가 있는 공매도'도 적발했다.
증감위는 지난 5일 100개 이상의 증권 계좌를 이용해 누계 27억위안(약 4980억원)을 팔아 1억3000만위안(239억8100만원)의 불법 이익을 올린 불법 집단과 20개 이상의 주식의 주가를 조종해 1억4000만위안(258억2580원)의 이익을 올린 투자자 등을 적발했다.
한편, 증감위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추가 담보의 차입 의무와 관련, 추가 담보의 차입기한 연장이나 위탁보증금 유지율 등의 유연한 대응을 요구했다. 증감위는 또 주식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자의 합법적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하고, 공안기관과 함께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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