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무실 공유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약 62조5000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파산한 위워크를 공동창업자 애덤 뉴먼이 재인수하기 위해 나섰다. 대규모 손실을 내고 회사에서 축출된 뉴먼은 억만장자 투자자 댄 로브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등과 손잡고 위워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드포인트는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산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를 공동창업자 애덤 뉴먼이 다시 인수하기 위해 나섰다.
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뉴먼은 현재 억만장자 투자자 댄 로브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위워크 경영권을 재인수하려 하고 있다.
앞서 뉴먼은 대규모 손실을 낸 뒤 회사에서 쫓겨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뉴먼측 변호사들은 5일 위워크에 보낸 서한에서 뉴먼이 댄 로브의 서드포인트와 협력해 지난해 12월부터 회사측과 접촉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인수 의사를 통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위워크에 투자했다 대규모 손실을 낸 일본 소프트뱅크, 서드포인트, 그리고 뉴먼이 지난해 10월 위워크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공식 회동했다.
그렇지만 서드포인트는 FT에 뉴먼, 또 그의 부동산회사인 플로(FLOW)와 위워크에 관한 그들의 아이디어를 사전에 알아보는 수준의 논의만 있었다면서 서드포인트가 그 어떤 거래에 참가한다는 약속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뉴먼은 위워크를 창업해 한때 장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470억달러(약 62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계획을 접은 이후 기업가치가 폭락했다. 시장에서 위워크의 사업성에 관한 의문이 높아진데다 뉴먼의 경영·지배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상장 계획이 철회됐다.
뉴먼이 위워크를 재인수하려면 우선 위워크 채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
전망은 밝지 않다.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와 협력업체들에 160억달러 이상을 퍼부었다가 돈을 날린 적이 있어 채권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뉴먼은 위워크 채권단인 킹스트리트캐피털, 브릿지캐피털, 블랙록 등과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했지만 채권단이 이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편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위워크는 현재 심각한 자금난도 겪고 있다. 사무실 건물주 수백 곳과 임대료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진척이 더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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