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해 일본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3년 만에 감소했다. 고물가와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지통신 등은 총무성의 2023년 가계 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9만3997엔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고물가로 인해 5.3% 감소했던 202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식료품, 교육에 대한 지출이 침체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상 소비지출은 1.1%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10개 항목 중 7개 항목이 전년도를 밑돌았다.
우선 식료품이 2.2%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외식 기회가 증가했고, 어패류 등 식료품이 폭넓게 가격이 인상된 영향으로 '집밥'이 감소했다.
교육은 고물가와 온라인화로 지출이 줄어들면서 9.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도 32만9518엔으로 실질적으로 전년 동월보다 2.5% 감소했다.
2023년 3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된다.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등유와 가스비 지출이 감소했고, 난방기구와 옷 등의 구입이 줄었다.
소비 지출이 3년 만에 마이너스가 된 것에 대해 총무성 담당자는 "물가 급등, 코로나19 종료, 기온 상승 등 3개의 요인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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