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가운데 한 명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6일(현지시간) 탄탄한 1월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궤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메스터 총재는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완만한 둔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가운데 한 명인 로레터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6일(이하 현지시간) 이례적인 온건 발언을 내놨다.
메스터 총재는 1월의 탄탄한 노동시장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인하 궤도가 탈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노동부가 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신규고용은 35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18만5000명을 압도한 바 있다.
메스터는 그러나 미 노동시장 열기는 계속해서 식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스터보다 더 매파로 간주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2일 미국의 1월 고용동향에 관해 우려한 것과 대조적이다.
보먼 이사는 당시 탄탄한 노동시장 흐름으로 인해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계속해서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메스터는 지난주 발표된 1월 고용동향이 미 노동시장의 '놀라우리만치 탄탄한 내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다른 지표들로 볼 때 노동시장 과열은 누그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금상승세가 더 둔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신규고용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실업률은 지금의 매우 낮은 수준에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스터는 자신이 전망하는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연준이 현재 23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 기준금리를 '점진적인 속도로' 인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가 에상대로 움직인다면 올 후반 연준이 금리인하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그리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스터는 앞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연준이 내놓은 점도표와 부합하는 인하폭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전망하는 금리예상치를 표시한 점 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내다본 바 있다.
메스터는 보먼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이 계속해서 연준 목표치인 2%를 소폭 웃도는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임금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다.
메스터는 아울러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이 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분야를 제외하곤 1년 전에 비해 직원 채용이 쉬워졌다면서 퇴사율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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