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자마자 외환위기...앱테크에 관심 多
핀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40대도 짠테크 열풍에서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IMF 경제위기를 직면했던 세대인 데다가 핀크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반사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일 핀크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기반 맞춤형 신용·체크 카드를 추천 받을 수 있는 카드 큐레이션 서비스인 핀크 ‘카드몰’에서 진행한 '사전신청' 이벤트에는 오픈 5일 만에 2616명의 지원자가 모였다. 오픈 하루 만에 1269명이 신청했다.
사전신청 이벤트는 카드 실 발급 전 일정 기간 사전신청을 받아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핀크가 처음 실시했다.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전세계 가맹점 결제 수수료 0원, 환전수수료 0원, 해외 ATM 출금 수수료 0원, 연회비 0원, 국내 이용 무제한 캐시백과 할인 제공하는 체크카드인 '코나카드'가 이벤트 대상이었다.
100명, 200명, 300명의 신청할 때마다 지원자들이 지급받는 핀크머니는 각각 2500원, 5000원, 1만원으로 늘어나며 사전신청 이후 한달 동안 카드를 발급받는 참여자에게는 실제 핀크머니가 제공된다. 핀크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약 850좌의 카드가 발급됐다"고 말했다.
핀크 '카드몰'에서는 주요 카드사의 알짜배기 신용카드를 한데 모아 볼 수 있으며, 카드별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앱테크족들에게는 효과적인 '짠테크' 수단으로 통한다.
특히 이번 사전신청자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40대 37%, 30대 29%, 50대 17%, 60대 이상 9%, 20대 8% 순으로 나타나 40대의 숫자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속 상승 중인 가계부채와 물가로 경제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40대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앱을 통한 짠테크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외환위기를 겪은 IMF세대이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더 모을 수 있는 앱테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로 인해 핀크에 접속한 40대 이용자들이 카드몰 서비스를 함께 이용한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관심이 많았다"면서 "금융위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언급하고 있어 (관련 업체가) 많이 알려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 교수는 이어 "향후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후속 업체들도 많이 나오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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