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국의 한 증시 객장을 한 투자자가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2829.70으로 마감됐고 선전 성분지수도 2.93% 오른 8708.2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의 상위 300개 상장기업의 지표를 종합한 CSI 300은 전날보다 0.96% 오른 3343.63으로 마감됐다.
전날에 이은 이날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춘절이 끝난 직후 증시 안정자금 투입, 부실 자산 운용사 합병 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또, 증권 분야 고위당국자들과 최고 경제 책임자들이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증시 안정화 대책을 보고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퍼지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보다 대대적인 시장 부양을 기대해 왔다. 중국 금융당국이 2조 위안(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화 기금을 통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별도로, 중국의 대표적인 국부펀드(SWF)인 중앙후이진투자(후이진)가 3000억 위안을 조성해 주식을 매입할 계획으로도 알려져 있다.
곤두박질치던 중국 증시는 전날 중국투자(CIC) 산하 후이진이 상장 투자신탁, 즉 ETF의 매입을 시작했다는 발표 속에 속락을 멈추고 급등을 시작했다. 후이진 측은 자본 시장의 안정을 위해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감독 기관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도 공안당국과 공동으로 '악의가 있는 공매도'의 적발 등 강력한 안정 의지를 표시하면서 시장을 다독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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