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나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의정부를 위해, 그리고 매일 부대끼며 살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 제도권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의정부 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이문열 예비후보(사진)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연세대학교 교육학 석사, 연세대학교 이학 박사, 연세대학교 전문연구원을 거쳐 의정부에서 20여년간 학원 교육 사업과 발달재활센터를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해왔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던 입시 과외가 학원으로 성장하게 되면서 매년 150명씩 배출하는 지역 명문으로 꼽혀왔다. 경제적 상황이 좋아졌고 졸업생들과 그의 친구들을 위해 놀이 공간을 만들고자 시작한 '풋살'이 협회가 되면서, 풋살장을 만들고 '주말 리그'를 하는 등 지역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너무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것일까?'라고 자신에게 묻게 됐다"며 "그리고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잘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힘들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사회적 혜택을 누렸고 교육의 혜택을 누렸는데 내가 받은 혜택을 돌려줘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런 생각에서 2015년 실험실 후배들과 함께 비영리 사단법인을 만들어 노인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센터가 탄생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들을 위해 노력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대신 전해줬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10년째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해 왔지만, 번번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졸업생들 대부분이 스포츠 분야에 종사했다. 하지만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많은 체육인들은 파산에 이르게 됐고, 우리가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자.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문열 예비후보는 평택처럼 '의정부 지원 특별법'을 만들어,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에 미국주립대와 연세대학교 디자인캠퍼스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평택지원특별법을 보면, 평택에는 법정 계획상 2035년까지 대학교가 6개까지 설립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면서 "미군기지 이전의 보상으로 받은 ‘평택지원 특별법’으로 인해 대학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지원 특별법'은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기지와 경기북부에 있는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통합이전을 진행하면서 만들어 준 특별법이다. 특별법으로 국제화 계획지구를 지정할 수 있는데 국제화 계획지구에는 외국 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다. 때문에 국제 고등학교 뿐만아니라 미국주립대 유치가 가능하다.
예전에 용산 미8군에는 미국 메릴랜드주립대학교가 있었고, 10년 전부터 인천 송도에 5개 대학이 차례로 글로벌 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미국 뉴욕 주립대,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조지 메이슨 대학, 미국 유타주립대, 그리고 벨기에의 겐트 대학이 글로벌 캠퍼스 등이다.
그는 이같은 점을 강조한 그는 "평택처럼 ‘의정부 지원 특별법’을 만들어 CRC 내에 미국주립대와 연세대학교 디자인캠퍼스를 유치해야 한다"면서 "그 정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연세대학교 디자인학부를 유치하고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서 고용창출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