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발자취 찾는 관광상품 운영 여행업체 및 개별관광객 대상
전남 광양시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사진은 윤동주의 친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 모습. 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8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은 윤동주의 친필 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무명의 윤동주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탄생시킨 부활의 공간이다.
윤동주(사진 왼쪽)과 정병욱(오른쪽)의 생전 모습
특히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보자기에 곱게 싼 윤동주의 친필 시고를 마룻바닥 아래 깊숙이 숨겨둔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으며, 인근에는 사후 간행된 유고시집 31편의 시를 시비로 아로새긴 '윤동주 시 정원'을 가꾸어 가고 있다.
광양시는 이와 함께 윤동주와 광양의 높은 관계성 및 장소성 브랜딩에 나서 광양의 정병욱 가옥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등 윤동주의 삶이 녹아 있는 장소를 연결한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업체, 개별관광객 등에 인센티브를 지원키로 했다.
개별관광객의 경우 대표자는 18세 이상으로, 구성원 모두 타 지역 거주자여야 하며, 여행업체가 운영하는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을 이용할 경우는 제외된다.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은 필수 관광지이며 윤동주의 생가 및 묘지, 명동학교, 용정중학교, 릿쿄대학, 도시샤대학, 아마가세 구름다리, 도쿄 윤동주 하숙집터 등 중국 또는 일본 관광지 중 1곳 이상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관광지 방문과 함께 시내 1박 이상 숙박, 식당 2식 이상 등 인센티브 지원 조건을 충족한 여행업체 및 개별관광객에게는 1인당 15만원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 계획서, 여행 일정표 등을 여행 개시일 10일 전까지 제출해 사전 협의를 거치고, 여행 종료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 신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 방법 및 제출서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윤동주가 나고 자란 중국과 짧은 생을 마감한 일본, 윤동주를 시인으로 부활시킨 광양을 잇는 윤동주 테마상품 인센티브 지원 사업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윤동주의 생애와 발자취를 기리는 한편 윤동주와 광양의 관계를 브랜딩하고 관광도시 이미지를 제고하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