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상공인 민생토론회後 전통시장 방문
상인들 독려하며 사진촬영, 명절음식 구매도
꽃집서 전기료 지원 언급하며 독려키도
한동훈, 설 선물 예산 털어 연탄 7.1만장 기부
백사마을 찾아 지도부와 연탄 2000장 옮겨
'경로당 공약→尹 방문' 이어 총선 합맞춰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각기 서울 광진구와 노원구 민생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한 위원장은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이날 중곡동 제일골목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박춘섭 경제수석이 중곡동에 사는데 여기 시장에서 자주 장을 본다고 한다. 여기로 저를 끌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시장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한우를 파는 청년 상인들이 ‘귀하신 발걸음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것을 보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고기 색깔이 곱다. 많이 팔으라”고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한과와 송편, 가래떡 등 명절 음식들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 방문 전에는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57에서 10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밝히기도 했다.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에게 최대 20만원 전기요금 특별지원을 하고, 228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 대출 이자 환급을 진행한다. 또 나이를 속인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했을 때 신분증 확인이나 폭행·협박 여부가 입증되면 행정처분을 면제하고,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7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도 꽃가게에 들러 “민생토론회에서 꽃집 사장님 한 분이 냉장고 가동 등에 전기료가 많이 든다고 했는데, 정부가 전기료도 깎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 위원장은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뒤 지도부를 이끌고 백사마을로 향해 2000장의 연탄을 옮기는 봉사를 했다. 당 차원에서 주요 인사들에게 전하는 설 선물 예산을 모두 연탄 기부로 돌리면서다. 총 7만1000장의 연탄이 기부됐다.
한 위원장은 그에 앞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올해도 예년처럼 (주요 인사들에게) 선물을 드릴 계획을 보고 받았는데, 스탭들과 상의해서 그 돈을 모두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세계와 철학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 예산을 전부 연탄을 구매해 기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여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합을 맞추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지원 확대를 약속했는데, 그 전날인 6일 국민의힘은 경로당에서 매일 점심을 제공토록 하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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