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쇄조치된 북한 유튜버 '유미'가 새로 가입해 올린 영상들.사진=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생활 모습을 선전해오다가 계정 폐쇄 조치가 내려진 '평양에 사는 유미'가 다시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미는 지난 2023년 7월 17일 유튜브에 재가입해 '올리비아 나타샤'라는 채널명으로 일상생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기준 구독자 수는 572명, 영상은 모두 24개가 업로드된 상태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4일 올라온 1분 9초짜리 분량의 영상에서 유미는 '한국에서(Here in korea)' 새해를 앞두고 사람들이 바쁘게 일상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가족들과 집에서 지난해 마지막 날을 보냈다는 부분으로 보인다. 해당 부분에선 킹크랩을 비롯한 각종 요리가 상에 차려진 모습이 담겼다.
또 유미가 승마나 발레를 즐기는 모습이나, 불판에 불고기를 구워먹는 모습,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등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앞서 지난해 8월 업로드된 평양지하철을 소개하는 한 쇼츠 영상에선 유미가 크리스찬 디올에서 만든 '레이디 디올'로 추정되는 검정색 가방을 든 장면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 대부분이 북한 주민들이 처한 실상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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