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제조회사 '후 기브 어 크랩(Who Gives a Crap)'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전 연인에게 받았던 연애편지를 보내주면 이를 재활용해 친환경 휴지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최근 호주 화장지 제조회사 '후 기브 어 크랩(Who Gives a Crap)'이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플러시 유어 엑스(Flush Your EX)'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과거의 연인이 보낸 오래된 연애편지, 사랑이 담긴 메모, 데이트 영수증 등을 휴지로 재활용 해주는 것이다.
업체 측은 "과거의 인연을 물로 내려보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연인과의 공허한 약속을 유용하게 쓰고 싶나요? 서랍 한쪽에서 공간만 차지하는 저주받은 종이를 보내주시면 100% 재활용해 친환경 화장지로 바꿔드리겠다"라고 홍보했다.
이어 "달콤한 말들이 적혀있는 그 종이를 확실히 잊는 것만큼 헤어짐을 깨끗이 마무리하는 건 없다"라며 이달 29일까지 연애편지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화장지 제조회사 '후 기브 어 크랩(Who Gives a Crap)' SNS 갈무리
업체는 지난해 2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며 이 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했다.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어 1년 만에 다시 개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특한 디자인의 화장지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절반을 개발도상국의 화장실 건설과 위생 개선을 위해 기부해 더욱 주목받았다.
업체 측은 "전 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24억명의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의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회사를 설립했다"라며 "우리가 만든 화장지가 화장실을 아름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위생 개선에도 도움이 돼서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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