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 조사 미흡·학생 동선과 충돌 우려 등 이유
춘천고 앞 고층 오피스텔 건축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지난 13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고 정문 앞에 추진하는 28층 높이 오피스텔 건설공사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이 제동을 걸었다.
14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교육환경보건위원회 회의에서 춘천고 앞 고층 오피스텔 건설공사가 교육환경에 끼칠 영향을 심의했으며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보행량 등 학생 통학 안전을 판단하기 위한 통학량 조사 미흡 △공신력 있는 기관의 교통영향평가 선행 필요 △교통 상충에 대한 대책 보완 △학생 동선과 충돌할 우려 등을 불승인 이유로 들었다.
오피스텔 건설공사 추진 계획이 교육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지 못함에 따라 교통영향평가 등 춘천시 건축인허가 절차도 밟을 수 없게 됐다.
앞서 춘천고 재학생과 교사, 동문회, 학부모회 등 교육 구성원 150여명은 지난 13일 도교육청 정문에서 교육환경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고 오피스텔 건립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1700여명이 동참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절대정화구역인 학교 정문 앞 5m 거리에 28층 높이의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학생 등하교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일조권 침해로 학생들이 건물 그늘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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