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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정보당국, 나토·러 10년내 전쟁 가능성 경고

에스토니아 정보당국, 나토·러 10년내 전쟁 가능성 경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파에서 에스토니아 육군 병사들이 동계 훈련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이 발트 국가와 핀란드 접경 지역에 배치된 병력을 두배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10년내 양측간 전쟁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에스토니아 해외 정보 당국이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에스토니아 정보 당국 수장 카우포 로신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10년내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서방 국가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추가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신은 현재 러시아가 나토에 대한 어떠한 군사 행동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10년내 무력 충돌 발생 가능성을 러시아 정부가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수년내 장갑차와 전차, 포병 부대를 증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나토 회원국이 된 핀란드 접경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적으나 화력과 전투지원 부대가 포함된 군단급 병력이 앞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서방국가에서는 러시아가 현재 침공 중인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으로 무력 확장을 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돼왔다.

지난주 덴마크 국방장관도 러시아가 3~5년내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 1월 독일 일간지 빌트는 유출된 독일 국방부 비밀 문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내년에 동유럽으로 전쟁을 확장시킬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이달 병력 20만명을 추가로 동원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상 시나리오 중에는 오는 7월까지 이들 발트해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과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거주하는 러시아 시민들의 불만을 선동시키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것을 빌미 삼아 9월까지 러시아 서부와 벨라루스에서 병력 약 5만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인 ‘자파드2024’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재정 지원이 바닥나고 있는 것에 힘을 얻어 올봄에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공세를 감행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