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정시 최초합격자 25명 중 23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최초합격자 10명 중 7명 미등록해 미등록률은 70.0%였다.
삼성전자 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최초합격자 10명 중 7명(70%)이 미등록했다. 지난해 12명 중 단 2명(16.7%)만 미등록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 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최초합격자 20명 중 13명(65.0%)이 미등록했다. 지난해엔 22명 중 8명(36.4%)이 미등록했다.
SK하이닉스 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10명 중 5명(50.0%)이 미등록해, 지난해 11명 중 2명(36.4%)이 미등록한 것보다 크게 늘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연세대 정시 일반전형 기준 최초합격자 1695명 중 483명(28.5%)이 미등록했다. 고려대는 1650명 중 321명(19.5%)이 미등록했다. 두 대학을 합치면 3345명 중 804명(24.0%)이 미등록한 것이다.
지난해 연·고대의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24.2%로 올해와 비슷하다. 지난해에는 연세대 최초 합격자 1672명 중 459명(27.5%), 고려대 1643명 중 343명(20.9%) 미등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비율이 6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응용통계 66.7%, 경제학부 32.3%가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의 미등록률이 60%로 인문계열 중 가장 높았다. 경영대학 50.6%, 통계학과 36.8%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고대 상위권학과의 미등록 상황이 지난해 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문계는 서울대 인문계열로 빠져나갔을 것이고, 이공계 학과는 의대와 서울대 등에 동시에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