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한샘 대표집행임원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샘에 대해 발행주식의 30%에 육박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하거나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를 단행, 잠겨있는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것이 유일한 기업가치 증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의제배당이기 때문에 모든 주주가 배당소득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상법상 무상신주가 자기주식에 배정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증자 이후 IMM PE의 지배력은 더 강화되고 주가 부양으로 지분 가치는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샘의 연결 매출액이 2025년까지 2조원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매출 믹스 개선, 원가 관리 등을 통한 영업이익 규모는 소폭 늘어나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샘의 2024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1조953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90.9% 늘어난 369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 실적 회복을 내다보고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한계는 B2C 외형이 주택 거래량과 입주량에 밀접하게 종속돼 있다는 것이다. 2022년 1분기에 IMM PE 주도로 여러 FI와 SI(롯데쇼핑)가 진입한 이후 회사는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려 노력했지만, 이 또한 수요 풀이 넓어질 때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전에 없던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면서 "연간 주택 거래량 100만건을 넘어서지 못하는 업황에서 기준금리 하락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불확실한 선택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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