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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대세가 누군지 보여준 것”

"쿠바 수교, '對사회주의권 외교 완결판'"
"北 상당한 정치적 타격 불가피할 것"


尹정부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대세가 누군지 보여준 것”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형제국’으로 알려진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와 수교를 전격적으로 맺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를 두고 ‘대(對) 사회주의권 외교 완결판’이라고 규정하며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국가안보실 고위관계자는 15일 “한국과 쿠바가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에 외교 공한 교환 형식으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며 “우리나라는 중남미 모든 국가와 수교하게 됐고 대 중남미 외교, 나아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외교 지평이 더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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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쿠바 수교 합의는 특히 핵 고도화를 추진 중인 북한과 마주한 우리 입장에서 외교적 견제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도 전날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 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안보실측은 쿠바와 우방인 북한을 언급하며 그동안 쿠바가 K-pop 등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 대한 호감을 가졌음에도 선뜻 수교에 응하지 못한 이유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었던 만큼 이번 수교로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