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형제국'으로 알려진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와 전격적으로 수교를 맺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를 두고 '대(對)사회주의권 외교 완결판'이라고 규정하며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한국과 쿠바가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에 외교공한 교환 형식으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며 "우리나라는 중남미 모든 국가와 수교하게 됐고 대중남미 외교, 나아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외교지평이 더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한·쿠바 수교 합의는 특히 핵 고도화를 추진 중인 북한과 마주한 우리 입장에서 외교적 견제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실 측은 그동안 쿠바가 K팝 등 한류에 대한 호감을 가졌음에도 선뜻 수교에 응하지 못한 이유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었던 만큼 이번 수교로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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