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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곧 기업의 경쟁력…성장 동반자 될 것" [fn이사람]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

"데이터는 곧 기업의 경쟁력…성장 동반자 될 것" [fn이사람]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
[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은 의사결정을 하고 기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더 성장하는 데 좋은 인프라가 됐으면 좋겠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 사진)는 데이터 기업인으로서 중장기 비전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를 위해 오픈서베이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과정을 뒷받침하는 전반적인 여정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오픈서베이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관련 플랫폼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솔루션 기업이다. LG전자, SK텔레콤, CJ,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을 비롯해 외국계 기업, 스타트업 등 2600여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5년 오픈서베이에 합류한 후 2016년 대표로 선임된 황 대표는 이후 2020년 설문 결과 데이터 분석 툴 '오픈애널리틱스', 지난해 리서치&경험관리 통합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를 출시하는 등 기업들이 데이터를 편하게 다루기 위한 프로덕트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제품과 서비스가 사랑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췄냐의 판단 여부는 소비자 평가를 받기 전까지 알기 힘들다"며 "오픈서베이는 정량적인 수치 외 소비자의 의견 등 사람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10년 간 '오베이'라는 자체 설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축적 노하우를 쌓아 왔다. 10년 간 지속해 온 플랫폼 이용자 생태계를 바탕으로 양질의 정성적 데이터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팬데믹 이후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전환(DX)이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황 대표는 내다봤다.

그는 "과거엔 신제품 출시, 브랜드 리뉴얼 등 큰 의사결정에만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봤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품·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의사결정 주기가 확 줄었다"며 "이로 인해 기업 입장에선 데이터를 더 빠르고 지속적으로 봐야할 니즈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기업용 통합 데이터 관리 플랫폼 출시도 이 같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출시한 상품이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신드롬 이후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역할도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 대표는 "오픈서베이는 AI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 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찾아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알고리즘이 의도한 대로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와 보안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기업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양방향'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데이터를 다루는 일도 반도체와 같다. 정밀함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여건과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 등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