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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안가도 되겠네" 해운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중동 푸른바다어린이병원 지정
평일 야간·휴일 경증 소아 진료

부산 해운대구에 평일 야간과 휴일에 소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생긴다.

부산시는 3월부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시간대와 휴일에 소아 경증 환자에게 외래진료를 통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말한다.

경증 소아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실 이용으로 인한 불편과 비용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다.

해운대에 달빛어린이병원이 생기면 부산에는 병원이 모두 7곳으로 늘어난다. 현재는 동래, 연제, 기장, 영도, 강서, 사하구에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오후 11시까지 진료하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료한다. 특히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은 인근 지역응급의료기관인 해운대부민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소아환자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중증 단계별로 소아환자가 적정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협력해 응급실 쏠림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진료 기능 강화를 위한 운영비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아 인구가 5만 5000명이 넘는 해운대구에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운영되면 경증 소아환자의 의료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중증 단계 소아 진료체계를 공고히 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한 기반 확립을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계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