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글로벌 4대 방산강국 도약이 핵심목표"
北 안보 위협에 "3축 체계와 국방 R&D 획기적 강화"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신임 방위사업청 청장에 석종건 전 합참 전력기획부장을 임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석종건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19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제13대 방사청장 취임식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비해 3축 체계와 국방 연구개발(R&D)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석 청장은 취임식에서 "압도적 전력증강을 뒷받침하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무기체계 획득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함께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패권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 청장은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비 압도적 대응능력 구축을 위해 3축 체계의 획기적 강화는 물론, 미래전장 대비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함께 국방 우주전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신속하고 유연한 획득을 위한 획득시스템 혁신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력 강화의 기초가 되는 국방 연구개발(R&D)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방위사업법 개정을 바탕으로 국방전략기술 중심으로 과감히 투자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석 청장은 "강력한 국방력의 근간은 강력한 방위산업인 만큼 글로벌 4대 방산강국 도약이 핵심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첨단 전력 분야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방산수출 금융지원체계 다각화와 주요 수출 권역별 국제협력 강화 등 수출 지원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전력 사업으로는△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대량응징보복(KMPR)을 아우르는 3축 체계 △병력 중심의 유인체계를 대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국방 우주전력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방사청 조직 내 소통과 혁신을 강화할 의지를 밝히면서 "청의 정책고객인 군과 방산업계를 대상으로 업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끊임없는 소통과 혁신을 통해 현상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문 분야 업무일수록 국민의 오해도 생기기 쉬운 만큼 보안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때로는 선제적으로 이슈를 관리해 이해를 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관행적으로 추진해온 업무에 대한 재검토와 새로운 업무 방식에 대한 고민이 상시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산 수출 금융지원 체계를 다각화하고 주요 수출 권역별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방산 업체의 수출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도 확대해야 할 것"강조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력 강화와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품고 최선을 다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석 청장은 육군사관학교 45기로 제35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등을 지내며 전력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무기체계 전문가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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