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치, 재계약 없이 이달 말 계약 종료
"법적 대응 고려 않지만.. 가맹점이 관건"
아라치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한 프랜차이즈 업체 '아라치 치킨'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은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되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아라치 치킨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2월 말까지로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 선수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은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가맹점주들 입장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치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광고 영상도 삭제했다.
아라치 치킨은 식품전문기업 삼화식품이 2022년 7월 론칭한 프랜차이즈로 지난해 1월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축구대표팀 내 내분 사태는 외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7일(한국시간)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섰다.
손가락 부상 관련해 일부 매체에서는 이강인이 손흥민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른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툼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당사자인 이강인은 당일 SNS에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아라치의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강인 사진 안 내리면 안 시킨다" "무조건 불매" "모델 인성 괜찮은 거냐" "싸가지 치킨 됐다" 등의 댓글을 달며 모델 교체를 요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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