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일 팬들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중국 이동 준비에 돌입하는 에버랜드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판다월드에서 놀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 인기 스타인 판다 '푸바오'가 오는 3월 3일 고객들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본격적으로 중국 이동 준비에 돌입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푸바오가 3월 3일까지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오는 3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하기 전에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는다. 사육사들의 특별 보살핌 아래 이송 케이지 적응 등 준비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에버랜드는 예정된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너를 만난 건 기적이야, 고마워 푸바오'라는 타이틀로 펼쳐지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푸바오와 사육사, 그리고 고객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등 판다 할아버지들은 푸바오가 판다월드에서 즐거웠던 순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평소 좋아했던 대나무 장난감을 다시 만들어줬다. 해먹과 벤치 등 행동풍부화(인리치먼트) 스팟을 다채롭게 조성했다. 매년 봄, 푸바오에게 만들어줬던 유채꽃 화단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오는 25일부터는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푸바오 응원 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푸바오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응원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다. 댓글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과 푸바오 기념 굿즈를 선물한다.
최근 문을 연 판다 가족 테마 갤러리 '바오 하우스'에서도 푸바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고객들의 소중한 응원 메시지는 푸바오가 좋아하는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겨 4월 초 이동 당일, 에버랜드 거리에 꽃길 형태로 장식될 예정이다.
이동 전 검역과 준비 과정을 위해 푸바오를 직접 볼 수 없는 4월 4일부터는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를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매일 2회씩 상영할 예정이다.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전하는 마음은 물론, 판다 가족과 사육사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도 오는 2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해 27일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푸바오는 쌍둥이 판다 동생들과의 교차 방사를 위해 매일 오후 시간에만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에버랜드는 팬들과 푸바오의 추억을 더 만들 수 있도록 3월 1~3일 사흘간 푸바오를 종일 공개할 예정이다. 3월 3일 당일에는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검토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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