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0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오른쪽 세번째)가 F-16 전투기를 둘러보고 있다.AP뉴시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에서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이르면 5월에 훈련을 마치고 6월 이후 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 조종사 훈련 규모를 확대하려면 현재 미 하원에서 표류중인 우크라 지원 예산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17일(현지시간) 2명의 유럽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는 6월이면 미국산 F-16 전투기가 우크라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아르비다스 아누사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6월이면 우크라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는 반격을 위해 제공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크라는 서방 세계에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미 수천대가 생산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재고가 많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F-16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 훈련받는 조종사 일부는 이르면 5월에 훈련을 마칠 전망이다. 16일 미 국방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미군 주방위군 공군 국장인 마이클 로 중장은 지난 13일 공군·우주군협회 전쟁 심포지엄에서 "우크라 조종사 4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비행 훈련이 훈련 종료에 아주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애리조나 주방위군 대변인을 맡은 에린 해니건 대위는 미군이 미 정부의 2024년 회계연도(2023년 10~2024년 9월)에 12명의 우크라 조종사를 교육하고 있다면서 해당 조종사들이 5월부터 8월 사이에 훈련을 마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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