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첫 번째 협업 과제는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정경제를 첫번째 정치 협업 과제로 제시하면서 "아직도 특권 경제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속 가능한 경제에 대한 준비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돌아봐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이 안정돼야 하고, 일자리가 안정돼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해야 하며 주택·의료·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모두 행복해질 수는 있다"며 "우리가 경제민주주의를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두번째 협업과제로 혁신경제를 언급하며 "현재 인공지능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 패권 및 국가안보와도 직결된다"고 짚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초고속·저전력·저비용의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풀 스택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야가 힘을 모아 과감한 정책 지원을 통해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해 한국판 IRA법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세번째 협업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꼽으며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회복과 RE100 달성을 위해 관련 지원 제도와 예산이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며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법률안 역시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생 대책을 네번째 정치 협업 과제로 제시한 홍 원내대표는 "양당(여야) 사이 정책에 큰 이견은 없지만 여당이 제안하고 있는 일·가정 양립 중심 대책은 저출생 문제를 구조적,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께 약속드린 결혼·출산지원금 도입, 우리아이 보듬주택, 우리아이 자립펀드 공약 등에 대해 신속한 검토를 통해 화답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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