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가 자동차의 100배 이상이 될 것"
메디씽큐, JLK테크놀로지로부터 약 28억 투자 유치
메디씽큐, 美 메드트로닉과 의료용 AR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공급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
[파이낸셜뉴스]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는 200억원 규모 글로벌 벤처펀드 'Super Fund 제1호'를 조성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초기 단계 메드테크 스타트업 발굴부터 육성, 연결, 투자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이다. 2022년 9월 설립, 싱가포르가 본사다. 한국, 중국, 미국, 독일, 호주, 인도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 투자 및 컨설팅 서비스가 핵심이다.
벤처블릭의 이번 펀드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펀딩 중이다. 올해 내 펀드를 조성, 50개사의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인큐베이팅 및 서비스 제공 후 팔로우온 투자(후속투자)도 같은 펀드에서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아이디어 검증 및 투자유치, 전략 개선 및 정교화, IR 피칭 강화 및 인지도 향상 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3년 싱가포르 중앙은행이자 금융감독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에서 VC(벤처캐피탈) 라이센스에 해당하는 'VCFM'을 획득했다. 2024년 1월에는 한국 법인이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기획자(AC,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싱가포르 펀드가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한국에서 펀드를 만들어 브릿지 개념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35년 째 다국적 기업에서 헬스케어 업무를 했지만 불황이 없었다. 코로나19때도 헬스케어만 성장했다. 고령화가 되면서 환자가 늘어나다보니 헬스케어 산업이 자동차 산업의 100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벤처블릭 핵심인력 9명의 헬스케어 경력만 200년이다. 전 세계 2000명 이상 자문위원이 있다. 의료전문가 72%,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 28%로 구성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 생태계의 다양한 참여자들인 이노베이터, 어드바이저, 투자자, 파트너를 위한 통합 커뮤니티 플랫폼 및 서비스를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벤처블릭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 인큐베이터' 성장 단계 지원 기업으로 메디씽큐를 선정했다. 이 대표는 메디씽큐가 한국 헬스케어 기업 중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메디씽큐는 2018년 11월 설립, 의료용 AR(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곳이다. 임승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임승준 메디씽큐 대표
메디씽큐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고성능 카메라와 아이즈업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메타스코프'와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모든 영상 기반 의료 기기를 연결해 의료 영상을 AR을 통해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스코프아이'가 있다.
메디씽큐는 이달 싱가포르가 본사인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JLK테크놀로지로부터 약 28억원(210만달러) 규모 전략적투자를 유치했다. 상용화된 제품의 제조 생산 독점권을 부여하는 조건이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에 자사의 의료용 AR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스코프아이'를 미국 전 지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코프아이는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의료진이 기존에 사용하던 영상 의료기기를 연결, 눈 앞에서 고화질의 의료 영상을 보며 수술, 시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코프아이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30개국, 60개 이상 병원으로 수출돼 상용화된 상태다.
임 대표는 "90% 이상 최근 수술은 내시경, 복강경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하고 있다. 전 세계 의사들은 모니터와 함께 한지 30여년 됐다"며 "메드트로닉 미국 본사와 미국 전 지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 매출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1965년생으로 메드트로닉, 머크, 바이엘 등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LG전자 TV 구주 수출팀, 프랑스 네오비아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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