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방안에 따르면 올해 전기승용차 국비 보조금 지원대상은 기본가격 8천500만원 미만인 차로 작년과 같다. 보조금 최대치는 중대형 기준 650만원이다. 보조금을 최대치로 받으려면 찻값이 5천5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사진은 6일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연합뉴
[파이낸셜뉴스] 올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국비보조금이 최대 690만원으로 확정됐다. 반면 저성능의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 모델 Y의 보조금은 60%가량 삭감된 195만원으로 결정됐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20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올해 성능 좋고 안전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개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는 690만 원의 국비 보조금을 받게 됐다.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등 배터리 성능 측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아이오닉6가 지난해 680만 원의 국비보조금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보조금 체계 개편으로 10만 원을 더 받게 됐다.
특히 아이오닉6 보조금은 환경부가 발표한 보조금 최대 지급 금액인 650만 원보다 40만 원 더 많아졌다. 제조사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 할인 금액의 30%, 최대 50만 원까지 환경부 보조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덧붙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29일까지 계약 후 4월 30일까지 출고된 차량에 대해 최대 170만 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할인 금액에 대한 인센티브 40만 원이 더해져 690만 원의 보조금이 확정됐다. 아이오닉5 일부 모델도 690만 원을 받는다. 기아의 EV6롱레인지 모델도 보조금 최대 금액인 650만 원을 넘긴 680만 원 대로 국비 보조금이 확정됐다.
테슬라 ‘모델 Y’의 국비보조금은 195만 원으로 지난해 514만 원보다 60% 이상 줄었다.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보조금이 크게 감액됐다. 다만 테슬라가 환경부 보조금 개편안 발표 이후 환경부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5500만 원 미만’ 기준에 맞춰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서 보조금이 예상보다 늘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기준 5699만 원에서 200만 원 낮춘 5499만 원으로 가격을 조정해 애초 예상됐던 96만 원의 2배 가량인 195만 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환경부는 올해 차량 가격 기준 5500만 원을 넘긴 전기승용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50% 감액한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LFP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전기승용차도 보조금 감액을 피할 수 없게 됐다. LFP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차인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의 국비 보조금은 450만 원 대로 작년 695만 원보다 줄었다.
확정된 보조금 지침과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 지원 금액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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