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챙기려 獨 국빈방문 미룬 尹
獨대통령 통화해 양해 구해.."민생 위해 부득이"
양정상, 전날 사이버보안 권고문 발표 평가
국정원-BfV '北 방산 해킹 사례 분석' 담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독일 국빈방문 연기에 대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통화해 양해를 구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재추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교 경로를 통해 소통한 바와 같이 우리 국내의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독일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며 “독일 측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독일·덴마크 순방 순연을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을 고려하는 한편,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민생토론회 등을 지속하며 민생현안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한 양 정상은 “어제(19일) 발표된 ‘한독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금번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된 것을 평가한다”며 이번 국빈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된 협력 강화 사업들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안보·첨단기술·사이버 분야 중심 협력 발전에 뜻을 모았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독일 헌법보호청(BfV)과 북한의 방위산업 분야 사이버공격 피해 예방을 위한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발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방산 해킹 사례 2가지의 공격 전략·기술·절차(TTPs) 등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양 정상은 끝으로 “140여년간 이어온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발전시켜나가자”며 향후에도 수시로 통화하며 긴밀히 소통키로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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